서브-콤팩트 SUV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의 후속 모델로 탄생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후 단 한 해 만에 약 2.4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쉐보레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근에는 연식 변경 모델이 선보이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더욱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제공되지 않았던 온스타의 커넥티비티를 도입하고, 트림 레벨을 정리함에 따라 레드라인이라는 새로운 트림이 추가되었는데 이 모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외부 디자인: 새로움을 담은 우아함
상위 모델인 트레일 블레이저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축거를 제외한 전장, 전폭, 축거 등의 요소에서 크기를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전면부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축거를 충분히 확보하고,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사이드 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차체 하단부를 블랙 컬러로 단장하고, 루프 라인과 반대로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 라인은 SUV의 볼드함과 긴장감을 함께 표현한 부분입니다.
테일램프는 차체 양 끝단에 배치되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도록 하였으며, LED를 적용하여 모든 트림 레벨에서 고르게 적용되었습니다. 전면이나 측면에 비해 다소 단조롭고 심심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입체적으로 구성된 테일게이트로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은 쉐보레가 소개한 스페셜 에디션으로,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등에 글로스 블랙 컬러를 적용하여 차별성을 부여하였습니다. 또한 블랙과 레드 컬러를 조합하여 트랙스 크로스오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내부 디자인: 현대적인 편의성과 우아함
내부는 수평 형태의 구성을 활용하여 넓어 보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대시보드 양 끝단에 자리한 원형 에어벤트는 전투기의 배기구를 연상시키며,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 휠은 멀티미디어 및 ADAS 기능을 위한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블랙 보타이 엠블럼이 자리해 있어 외부와의 일체감을 높입니다.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다양한 그래픽 테마를 제공하며,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11인치 와이드 패널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아래에는 에어벤트와 공조를 위한 다이얼 및 버튼 타입의 컨트롤러가 배치되어 있으며, USB 포트 및 수납 공간도 제공됩니다. 기어 체인지 레버 옆에는 컵홀더가 위치하고 있으며, 뒷좌석에도 충분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레드라인 트림에는 글로스 블랙의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프론트 도어 데코 패널이 추가되었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블랙 보타이 엠블럼이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시트에는 젯 블랙을 바탕으로 한 레드 포인트와 쿨 그레이의 조합이 적용되어 레드라인 전용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넉넉한 실내 공간
세대 교체를 통해 휠베이스, 전장 및 전폭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앞 좌석은 좌우 간격뿐만 아니라 헤드룸과 레그룸도 충분하여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SUV보다는 낮지만 세단보다는 높은 시트 포지션은 운전 중 충분한 시야를 제공하며, 시트의 착좌감 역시 무난합니다. RS나 ACTIV 트림에서 제공되는 전동 시트와는 달리 레드라인의 시트는 수동 조절이지만, 열선 기능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휠베이스가 확보되어 있는 뒷 좌석은 AWD를 탑재하지 않아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평평한 플로어와 함께 에어벤트와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뒷좌석은 루프 라인이 낮아져서 헤드룸이 부족할 수 있지만, 답답하거나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넓은 적재 공간
일반 트렁크를 사용하더라도 적재 공간의 크기는 변함이 없으며, 기본적으로 414ℓ의 수납 공간을 제공합니다. 뒷 좌석은 60:40으로 폴딩되어 1,405ℓ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드라인 트림에는 기존 LT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러기지 보드가 추가로 제공되어 더욱 실용적인 수납을 가능하게 합니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파워트레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고성능과 효율성을 결합한 E-Turbo Prime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트림 레벨에 구분 없이 제공합니다.
E-Turbo Prime 1.2 엔진은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139/5,000(pr/rpm)과 최대토크 22.4/2,500 ~ 4,000(kgf.m/rpm)을 발휘합니다. 이 엔진은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주행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워트레인은 앞 타이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자동 6단 변속기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조합은 운전자에게 원활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제공하며, 시내 주행시 11.7km/ℓ, 고속도로 주행시 14.3km/ℓ의 탁월한 연비를 자랑합니다. 또한, 정부공인 표준연비 시승차(17인치) 기준으로 복합 12.7km/ℓ의 효율성을 보여줍니다.
우수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주행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연식 변경을 통해 트림을 조정했지만, 주행성능은 이전 모델과 동일합니다. 이는 E-테크놀로지를 적용한 1.2L E-터보 프라임 엔진이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 엔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RIDE & HANDLING 특성 역시 세그먼트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2L의 배기량과 3기통 구조가 주행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 중에는 이러한 우려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엔진의 회전은 매끄럽고 출력 부족을 느끼지 않으며, 주행 중에도 진동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낮아 편안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은 세그먼트 내에서 충분한 수준의 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 대책을 적용하여 달성되었습니다.
운전자 주행 보조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은 다양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여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합니다.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등이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이러한 안전 장비는 엔트리 트림인 LS에도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이 시스템은 차간 거리와 설정 속도를 스스로 조정하여 주행을 보다 안전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레인 센터링 기능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속화도로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조금 아쉬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격
User LS 21,880,000원, 레드라인 25,950,000원, ACTIV 28,210,000원, RS 28,800,000원 구성으로 트림이 나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가성비가 좋은 LS보다 높은 트림으로 트랙스를 선택하는게 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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